앤텔로프 캐년

앤텔롭 캐년 또는 앤텔로프 캐년이라고 불리는 이 캐년의 위치는 미국 아리조나 주 페이지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앤텔롭 캐년은 다른 캐년들과 달리 미국의 국립공원이 아닌 나바호 부족이 관리하는 자치 구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객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으며 관광을 할때에도 인디언 현지 가이드와 함께 동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엔텔롭 캐년과 나바호 부족은 뗄수 없는 사이이다.

앤텔롭 캐년이라는 이름은 1930년도 앤텔롭이라는 종류의 양을 키우던 한 나바호 인디언 소녀가 양을 잃어버려 찾아 헤매던 중 발견한 곳으로 이 캐년의 이름을 앤텔롭 캐년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앤텔롭 캐년이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1980년대 사진작가들에 의해 유명해지기 시작하였으며, 이 협곡의 장관을 카메라로 담은 사진작가들은 이곳을 주로 눈과 마음, 영혼에 축복을 내리는 곳이라 극찬하고 있다.

앤텔롭 캐년은 나바호 샌드 스톤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암으로 형성된 좁고 깊은 협곡으로, 형태와 빛, 색깔이 각각 어우러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다.

앤텔롭 캐년의 이 좁은 협곡의 경우 주로 사암 고원의 표면에 난 좁은 균열에서 시작되어 균열이 비탈에 만들어지면, 물이 흐르면서 침식작용이 강력하게 발생하여 균열이 일어난 부분이 수로가 되어 부드러운 사암을 깍아 들어간다. 이러한 결과로 좁고 깊은 앤텔롭 캐년이 만들어진 것이다.

좁은 균열의 탁상대지로부터 깍여서 나간 이 앤텔롭 캐년은 위(어퍼), 아래(로어) 두 구역으로 나뉘어지고 있다. 위쪽의 어퍼 앤텔롭 캐년은 도보로 갈 수 있지만 아래쪽의 로어캐년은 사다리를 타고 좁은 틈을 지나 지하로 내려가야만 관람이 가능하다.

앤텔롭 캐년이 가장 아름다워 보일때에는 바로 햇빛이 강하게 내리 쬘때로,
한 줄기의 햇살이 협곡 바닥으로 곧장 떨어지는 것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이러한 앤텔롭 캐년은 윈도우 7 바탕화면에 실리기도 하였으며, 사진작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스인 만큼 사진의 판매 금액도 엄청 났었는데, 2014년 유명 사진작가 피터 릭이 찍은 앤텔롭 캐년의 사진은 650만 달러, 한국 돈으로 약 71억원에 팔렸다고 한다. 역대 사진 작가들이 판매한 사진들 중 가장 비싸게 팔린 사진이 바로 이 앤텔롭 캐년의 사진이다. 

앤텔롭 캐년, 특히 로어 캐년의 경우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협곡이 좁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면 홍수 위험이 있는데, 실제로 1997년 8월 홍수로 인해 앤텔롭 캐년으로 관광을 갔던 관광객 1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런 큰 참사가 있고 나서 부터는 현지인 가이드가 함께 동행하지 않으면 입장 할수 없게 되어 있으며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자체적으로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
앤텔롭 캐년으로 직접 들어가보면 글로 읽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의 세계를 관람할 수 있다. 앤텔롭 캐년 곳곳에는 신기한 형태를 하고 있는 협곡들이 있어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기분을 들게 만든다.